불황·고환율 탓 국내여행 급증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9.02.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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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과 불황 등의 여파로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국내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작년 하반기에 판매한 하루 여정의 국내 여행상품 거래 건수가 상반기에 비해 8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판매된 상품 중에서는 특히 스파와 테마 여행이 인기를 끌었다.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이 되면서 숙박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스파 상품 판매 건수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137% 급증했다.



스파 상품 거래 건수는 올 1월에도 전년비 146%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인기상품인 '이천 스파플러스'(8900원)는 1월 한 달 동안에만 2000여건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당일치기 테마 여행 상품도 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9% 크게 늘었다. 동명항, 속초 중앙시장, 아바이마을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속초 여행’(1만7900원)과 보성 녹차밭, 메타세콰이어길, 담양 대나무골 죽녹원 등을 돌아보는 ‘보성 녹차밭 테마여행’(3만9900원) 등이 인기다.

인터파크 (10,870원 ▼350 -3.12%)투어도 하반기 국내 여행 상품 판매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회사의 하반기 전체 국내 여행 거래액은 상반기 대비 70% 증가했고 이 가운데 국내 숙박 상품이 상반기 대비 100%, 국내 항공권 판매액도 80% 늘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 외에 숙박과 항공권을 따로 예매하는 여행객도 늘었다"면서 "제주도 여행 상품은 초특가 판매 행사 덕분에 하반기 판매액이 상반기 대비 50% 성장했다"고 말했다.

G마켓 국내여행 총괄 이정민 팀장은 "경기 불황과 고환율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적은 국내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이들이 증가했다"며 " 특히 장기 휴가를 내기보다 하루로 다녀오는 여행 상품 판매가 증가한 것도 불경기를 반영한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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