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할 것"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2.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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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귀국해도 계파 대립 안 할 것"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 "내가 지금 필요한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원내대표 경선에 나갈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안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거대 여당이 소수 야당에 끌려다니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에게 큰 실망을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170석이 넘는 거대한 의석을 갖고 이명박 정권의 개혁에 필요한 여러가지 법안들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결국 물밑 대화가 부족해서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효석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와 물밑 대화를 통해 외부적으로는 싸우지만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적절한 한계를 지켜나갔다"며 "국회가 치열한 싸움 속에서도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 김효석 원내대표보다 나이도 많고 선수도 많지만 찾아가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조율해가면서 끊임없이 대화했기 때문에 이번 같은 비극적인 사태는 없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원내 사령탑 리더십으로서 필요한 항목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꼽으며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정권이 추구하는 여러 경제 개혁 법안들을 통과시키고 정권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년 한나라당은 국민들로부터 무기력하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올 한해는 국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 후 역할과 관련, "이 전 의원이 밝혔듯이 동북아 공동발전연구에 전념할 것으로 본다"며 "걱정하는 것처럼 친이·친박 대립의 도화선이 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이 지금 그 정도의 힘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지 않는다"며 "서로 좋은 리더십을 발휘해 나간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선 "가장 큰 문제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강력한 비전과 희망, 신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이 부분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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