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친이결집 당연…이상득 앙금 없어"

심재현 기자 2009.02.2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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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22일 최근 친이(친 이명박)계 결집 움직임과 관련, "경제가 어려운데 모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TV '시사매거진 2580'에 출연, "(친이계가) 그동안 뜻을 한 데 모으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이 같은 움직임이 친이-친박(친 박근혜) 갈등으로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당내 갈등은) 어느 정당에나 있는 문제"라며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서 중요한 존재이고 훌륭한 자산"이라며 "(쟁점법안 속도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박 전 대표의 의견에 일부 공감하고 당에서 서두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지난해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권력사유화를 지적하며 퇴진을 요구했던 것과 관련, "개인적인 앙금은 있을 수 없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존중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당시 비판에 대해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 의원 스스로도 '만사형통(모든 일은 형님으로 통한다) 등에 대해 의식하고 있고 억울해 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최근 이 대통령과의 독대 이후 중국에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비밀리에 만난 것과 관련,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을 다 밝힐 순 없지만 이 전 최고위원과 관련한 얘기는 없었다"며 '이 대통령 밀사설'을 부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귀국 후 당분간 정치일선이 나서지 않기로 한 데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도 "이 전 최고위원 본인이 말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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