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관계자는 22일 “납품이 제대로 안 되는 부품이 속출하고 있다”며 “미장착 부품이 너무 많아 지난 20일은 내내 라인을 멈췄다”고 밝혔다.
특히 쌍용차로부터 받을 채권이 묶인 협력업체들이 어음 결제일을 하루하루 간신히 넘기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부도 사태도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처지다.
게다가 차량용 전선부품을 납품하는 다국적 기업 A업체 등 일부 대규모 협력사들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쌍용차와 거래 자체를 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정부가 지원의사를 밝히지 않는 가운데 쌍용차는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쌍용차는 20일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273억원, 7096억원 적자를 기록해 자본총계가 2578억원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는 자본금 6040억원 대비 42.7%에 불과해 6할 가까이 자본금을 축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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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는 “GM대우마저 정부와 산업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등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자동차업계 전반의 지원과 쌍용차 등 개별기업에 대한 방안을 각각 마련해 결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