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뗀 삼성테크윈', 주식 사야하나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9.02.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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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장 첫날 강세..증권街 "부진 사업 분리는 긍정적, 반도체 우려는 여전"

디지털카메라 사업부문을 떼어내고 한달여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삼성테크윈 (290,000원 ▲6,000 +2.11%)이 20일 재상장했다.

재상장 첫날 삼성테크윈은 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와 함께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테크윈은 평가가격인 3만3950원보다 3700원 낮은 30250원에 기준가격이 결정됐다. 이후 오름세를 보이며 오후 1시23분 현재 기준가보다 2450원(8.10%) 상승한 3만2700원을 기록중이다.



증시에서는 삼성테크윈에 대해 실적이 부진한 디지털카메라부문의 분할하면서 '혹을 떼어낸 셈'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한 모습이다. 또 기업분할을 결정할 때 우려가 됐던 성장성도 산업용 가스압축기, 로봇, 바이오 장비 등 사업 영역 확대가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력 제품이 건재하고, 안정적이고 방어적인 실적 달성이 가능하며, 사업 영역 확대를 준비하고 있어 주가 조정시 보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목표주가 3만9000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CCTV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가스터빈엔진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4만3800원의 높은 목표주가와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하이투자증권(목표가 3만9500원), 대우증권(목표가 3만8000원) 등도 비슷한 시각으로 목표주가를 3만9000원 언저리로 잡았다.

하지만 반도체 부품 부문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삼성전자와의 제휴 가능성 및 반도체 핵심 공정 업체 인수 가시화, 반도체 부문의 수익 개선이 필요하다"며 "조금 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적정주가도 현재 주가보다 낮은 2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지목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확대될 것이며, 카메라모듈은 휴대폰시장 역성장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의 사업협력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에 성장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이라며 '중립'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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