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눈이 온건 좋은 일 아닌가요"

송선옥 기자, 사진=홍봉진 기자 2009.02.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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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회담, 수많은 사진 기자 보고 "이 많은 사진, 어디에 쓸까요" 웃음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은 20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날 아침 내린 ‘눈’을 주제로 얘기를 텄다.
클린턴 "눈이 온건 좋은 일 아닌가요"


유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클린턴 장관을 맞은 뒤 “눈이 많이 왔다”며 말을 건넸다.

이에 클린턴 장관은 “눈이 왔는데 좋은 일이 아니냐”면서 “아마 내가 온 덕분일 것”이라며 웃음을 건넸고 이에 대해 유 장관은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눈을 보는게 어렵다”고 답했다.



클린턴 장관은 “땅에 쌓여있는 눈은 정말 예쁘다”면서 “따뜻한 인도네시아에 있다가 이곳으로 오니 상쾌하게 정신이 번쩍 든다(a good wake-up experience)”고 말했다.

이날 회담장에서는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고위직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클린턴 장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클린턴 장관은 사진 기자들을 바라본 후 “이 많은 사진들을 어디에 쓰는지 정말 궁금하지 않으세요”라고 말하자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덕수 주미대사와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이용준 차관부, 이헤민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 정래권 기후변화 대사,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이 참석했다.

미측에서는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 대사,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토드 스턴 기후변화 특사,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 폴 셀바 합참의장 특보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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