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아파트 청약성적 엇갈린 이유는?

머니투데이 현진주 MTN 기자 2009.02.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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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남 더힐'의 청약성공으로 초고가 아파트 시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3.3m²당 4천만 원대의 엇비슷한 가격이지만 뚝섬 주상복합들과 달리 '한남 더힐'이 청약에 성공한 데는 마케팅 기법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현진주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 리포트 >
평균 청약률 4대 일을 넘으며 전평형 마감된 '한남 더 힐'.





지난해 성수동에 공급됐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들과 면적, 공급량 등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청약 결과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강남 한복판에 들어선 한남 더힐 견본주택에는 유명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에서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방문할 수 있습니다.

뚝섬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들이 극소수의 부유층을 상대로 철저하게 사전 예약제로 분양상담을 진행한 것과 달리 대중적인 오픈마케팅을 택한 것이
입소문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인터뷰] 함영진(부동산써브 실장)
"뚝섬 주상복합같은 경우 청약통장을 사용해야하는데다 VVIP를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받아 모델하우스를 공개했었는데요.(한남 더 힐은)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뚝섬 주상복합과 달리 한남더힐은 임대형식을 택해 유리한 점도 있었습니다.

취등록세를 안내도 되고 2년반동안 살아본 뒤 분양받을 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감정평가로 분양전환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집값이 크게 하락하면 안 사도 되고 반대로 오르면 우선권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살아보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침체기에 호재가 된 셈입니다.

[녹취] 분양관계자(한남 더힐)
"고밀도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제한이 있었고요. 분양가 상한제에도 걸렸어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임대아파트를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수동과 한남동은 모두 한강 북쪽에 위치하지만 뚝섬인근은 공장과 오래된 주택이 밀집해 있어 개발까지는 최소 3에서 5년까지 바라봐야 합니다.

이에 반해 기존 고급 빌라촌과 이웃하는 한남 더힐이 부유층의 이목을 끌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남 더힐은 '고가아파트는 초고층 주상복합'이라는 상식을 깬 사례가 됐습니다.

MTN 현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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