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19일(16:5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동유럽 지역에 대한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익스포저가 약 20억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3월 금융시장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3월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일본계 자금은 국내에 유입된 것이 얼마 없고, 그 또한 대부분 일본 금융기관의 영업자금"이라며 "일본 금융기관이 철수하거나 영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탈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위기설은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실망감이 커져서 만들어 지는 것 같다"며 "대부분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답했다. 또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한 이런 소문이 계속 나올 수 있어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위기설 같은 것은 공개 석상에서 가능한 한 거론하는 것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돌이켜보면 작년에도 몇 차례 위기설이 있었고 재작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해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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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에 대해 이 총재는 "현재 환율이 높으며 개입을 안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도 "그냥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에 대해 윤 장관은 "외평채 발행은 외화 공급측면인데 발행을 해도 몇 십억 달러밖에 안되기 때문에 (시장 수급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도 "현재는 외화 공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외화 자금) 수요를 줄여햐하는 데 외국인들의 불안감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것을 공급으로 충당한다는 게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회사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볼 때 부적절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당장 회사채 매입 생각 없다"고 잘라 말하며 "단기상품에 돈이 많이 몰려있지만 돈이 전혀 안 도는 것은 아니고 A급에는 돈이 도는데 B급에 돈이 안도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