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은 "3월 금융위기 가능성 희박"

더벨 황은재 기자, 한희연 기자 2009.02.19 16:58
글자크기

이성태 총재 "국내 금융사 동유럽 익스포저 20억弗"

이 기사는 02월19일(16:5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동유럽 지역에 대한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익스포저가 약 20억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3월 금융시장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19일 한국은행·기힉재정부 국회 업무보고에서 "자세한 수치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익스포저가 20억 달러 정도"라며 "직접적인 노출은 많지 않지만 아주 없다고 말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3월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일본계 자금은 국내에 유입된 것이 얼마 없고, 그 또한 대부분 일본 금융기관의 영업자금"이라며 "일본 금융기관이 철수하거나 영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탈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위기설은 금융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제로 위기로 번질 위험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위기설은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실망감이 커져서 만들어 지는 것 같다"며 "대부분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답했다. 또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한 이런 소문이 계속 나올 수 있어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위기설 같은 것은 공개 석상에서 가능한 한 거론하는 것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돌이켜보면 작년에도 몇 차례 위기설이 있었고 재작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해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원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에 대해 이 총재는 "현재 환율이 높으며 개입을 안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도 "그냥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에 대해 윤 장관은 "외평채 발행은 외화 공급측면인데 발행을 해도 몇 십억 달러밖에 안되기 때문에 (시장 수급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도 "현재는 외화 공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외화 자금) 수요를 줄여햐하는 데 외국인들의 불안감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것을 공급으로 충당한다는 게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회사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볼 때 부적절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당장 회사채 매입 생각 없다"고 잘라 말하며 "단기상품에 돈이 많이 몰려있지만 돈이 전혀 안 도는 것은 아니고 A급에는 돈이 도는데 B급에 돈이 안도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