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에 불어닥친 '뜨개질' 열풍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9.02.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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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에 때 아닌 뜨개질 열풍이 불고 있다.

18일 저녁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대강당. 교보생명 임직원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뜨개질 강습이 한창이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진행 중인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불황이라지만 이웃을 돕는 일까지 소홀할 수 없는 법. 교보생명은 어려울수록 따뜻한 마음을 더 나눠야 한다는 생각 아래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날 모인 임직원들은 아프리카 신생아들을 살리는데 보탬이 될 손뜨개 모자를 만들기 위한 사전 교육을 받았다. 또 핸드폰 고리용 미니 모자를 만들어 보며 뜨개질 감을 익히기도 했다. 대부분이 처음 해보는 뜨개질에 손놀림이 서툴고 어색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엔 충분했다.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한 교보생명 남녀 직원들이 뜨개질 강습을 받고 있다.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한 교보생명 남녀 직원들이 뜨개질 강습을 받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교보생명 인사지원팀 민종인 대리는 "어설프지만 내 손을 통해 점점 모자의 모양새를 갖춰가는 것이 신기하다"며 "털모자 하나를 뜨는 것은 아주 작은 일이지만, 이 모자 하나로 신생아 한 명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본사 임직원 80명을 포함에 전국적으로 200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남자직원들의 참여가 전체인원의 반이 넘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다음달 6일까지 완성된 손뜨개 모자는 아프리카 말리로 보내져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신생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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