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세계 SIM 표준화 주도한다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9.02.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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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협회 산하 '스마트 SIM' 프로젝트 발족

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에서 '스마트 SIM' 표준화 협력을 위한 프로젝트를 공식 발족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스마트 SIM은 3세대 휴대폰에 기본적으로 장착돼 가입자 인증 역할을 하는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의 용량을 기가바이트 이상으로 올리는 등 기능을 보강하는 프로젝트다. 즉, 스마트 SIM 기술이 개발되면 단말기를 교체하더라도 폰북, 멀티미디어 파일 등 개인이 소장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쓸 수 있고, 개인화된 포털이나 멀티미디어 메시징 등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단말기를 교체하더라도 주소록, 데이터 등을 별도의 조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단말기 제약 없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단말 제조사는 이통사가 요구하는 각종 부가서비스 개발 보다는 단말의 디자인과 품질 향상에 주력할 수 있어 개발 소요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SK텔레콤의 제안으로 진행되는 스마트 SIM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세계 GSM 협회 산하의 프로젝트로 시작됐으며, 오렌지, 텔레포니카, TIM, AT&T 모빌리티, 소프트뱅크, 텔레노르, KTF 및 제말토, G&D 등 세계 유수 이동통신사와 스마트카드 제조업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 참여사들은 이번 발족을 기점으로 스마트 SIM에 대한 표준화 논의를 진행함과 동시에 이를 적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연구 개발, SIM 어플리케이션 구현 및 글로벌 호환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스마트 SIM 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블루 오션(Blue Ocean)을 창출해 나간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세헌 SK텔레콤 C&I Business CIC 사장은 "스마트 SIM은 향후 고객, 이통사, 단말제조사 등에게 다양한 이점을 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통사, 카드제조사, 단말제조사 등이 협력해 호환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표준화를 유도하고 발전시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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