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시무식에서 사업방향을 밝히고 있는 서경배 사장
'Good to Great.' 불황은 평범한 기업에겐 위기지만, 창의적인 기업에겐 기회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객과 유통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고객관계관리(CRM)를 강화하고 강한 상품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케팅부문에서는 고객 군별 니즈상품을 개발하고 충성도(Loyalty)를 극대화하기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과 품질 차별화를 통해 강한 상품을 창출하는 것도 핵심목표 중 하나다.
영업력은 높이되 낭비요소는 줄이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집약된 업무를 통해 낭비 비용을 제거하는 TCR(Total Cost Reduction) 활동 강화에 나섰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기업이 갖고 있는 역량은 확연히 차이를 보인다. 아모레는 화장품사업과 인접한 사업을 개척해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화장품 판매가 아니라 뷰티솔류션을 제공하는 개념으로 넓혀간다는 것. 여기엔 아름다움을 전파한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소명이 기저에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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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발생했던 파업은 아모레퍼시픽이 지금까지 겪었던 최대의 위기이자 전환점으로 꼽힌다. 당시의 파업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보이지 않았던 노사 간 벽을 허물고 복잡한 사업구조를 단순화하는 계기가 됐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당시엔 아름다움을 전파한다는 소명을 기업문화로 굳히면서 위기 속에서 존재이유로 다시 확인했고 결과적으로 내부를 더 단단하게 결속시킬 수 있었다"며 "지금의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노사가 모두 '불황' 경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세부 실천 사항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상반기 노사협력을 선언했고 단체협상도 무교섭으로 타결, 임금인상을 회사가 일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