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기업의 반도체 제품들이 주로 채용되는 휴대전화 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실적 달성에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텍비젼 (0원 %)과 피델릭스 (1,110원 ▲10 +0.91%), 넥스트칩 (1,136원 0.00%) 등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0∼20% 가량 높게 책정했다.
이성민 엠텍비젼 사장은 "자동차에 들어가 차선인식, 졸음방지, 후방감시, 블랙박스 등 기능을 하는 반도체를 조만간 국내 자동차 전장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 휴대전화 반도체에 이어 올해 매출 가운데 5% 안팎을 자동차와 가전 등 휴대전화가 아닌 분야에서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델릭스는 휴대전화용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DDR(Double Data Rate) SD램(이하 DDR)을 주력 제품군에 추가해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10% 가량 늘어난 8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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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은 D램 계열 메모리 반도체로 최근 휴대전화가 동영상과 MP3 등 다양한 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추세와 관련, 휴대전화에 들어가 데이터를 일시 저장하는 버퍼 메모리 용량이 128메가비트(Mb) 이상으로 늘어나는데 따라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장석헌 피델릭스 이사는 "기존 16Mb와 32Mb, 64Mb 등 저용량인 슈도S램과 저전력SD램 등 2종 제품군에 이어, 128Mb와 256Mb 등 DDR 제품을 이달부터 생산할 계획"이라며 "DDR 제품군이 올해 매출의 26% 가량 차지하면서 전년보다 많은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넥스트칩 역시 DVR과 CCTV카메라 등 보안기기용 반도체에 이어 터치센서 등 신제품을 더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50억원 매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경수 넥스트칩 사장은 "TV와 냉장고, 전화기 등 일반가전의 입력방식이 휴대전화와 마찬가지로 기존 버튼을 누르는 형태에서 접촉(터치) 방식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따라 터치스크린의 핵심부품인 터치센서 수요 역시 급증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말 첫 출시한 터치센서를 국내 가전업체에 납품, 다음 달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