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해도 LPG가격 확 못올린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02.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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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급등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자가 환차손을 입을 경우 LPG 공급가격에 환차손을 바로 반영하지 않고 여러 차례로 나눠 반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16일 LPG 국제가격뿐 아니라 환차손까지 반영돼 국내 LPG 도·소매 가격이 급등하는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은 가격 결정 구조를 도입할 것을 민간 업체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LPG 1kg당 190원의 환차손이 발생해 국내가격이 급등했다"며 "올해 상반기중 전문기관의 연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10kg 이하 LPG 소형 용기를 보급해 소비자가 LPG 판매점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현재 가정용 LPG 용기는 대부분 20kg 짜리로 판매소에서 사용처까지 배달해주는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프로판가스의 경우 소매 단계 유통비용이 소비자가격의 43%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소형 용기를 도입하면 유통비용이 줄어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LPG 도매 단계에서 경쟁을 확대하기 위해 도매시장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우선 현행 LPG 수입업 등록 기준은 내수판매 계획량의 45일분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도록 돼 있으나 이를 35일분 저장 시설을 갖추면 되도록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저장시설 보유의무뿐 아니라 30일분으로 돼 있는 실제 LPG 비축 의무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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