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12월 결산법인인 넥센타이어 인지컨트롤스, 인지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이달 중 34개사, 다음달 126개사의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000년 이후 10년 연속 상장사 중 가장 먼저 주주총회를 연 기업이 됐다.
먼저 이달에는 코스피 22개 상장사와 코스닥 12개 상장사가 주주총회를 연다. 특히 오는 27일에는 POSCO (375,000원 ▼500 -0.13%), KCC (310,500원 ▲21,000 +7.25%)를 비롯해 코스피 16개사 코스닥시장 9개사 등 총 25개사의 주총이 동시에 열린다. 24일에는 미원상사가 주총을 연다.
다음달에는 20일 코오롱, 농심, E1, 예스코, 쌍용양회, 아모레퍼시픽, CJ인터넷 등 40개사가 한꺼번에 주총을 연다. 5일에는 LG파워콤과 용현BM이, 6일에는 기아차, 삼양사, 신세계 등 17개사가 주총을 열 예정이며, 13일에는 현대차, 녹십자, LG디스플레이, 유한양행, 율촌화학 등 17개사가 주총을 앞두고 있다. 신한지주는 17일 LS산전은 19일 각각 주총을 연다. 하이닉스는 26일, 아시아나항공과 KB금융, 현대H&S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올해 주총에서는 기업들이 실적악화로 배당금을 축소한 가운데, 경영진의 사업계획과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화두가 될 예정이다. 특히 통화옵션 상품 '키코'로 손실을 입은 기업의 경우 경영진에 대한 문책과 교체 가능성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는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소액 주주들이 주총장에서 경영권 교체를 포함한 다양한 안건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기업의 도덕성에 대한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