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올해 핵심 키워드는 '자신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2.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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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올 신년사서 '자신감' 강조..전사적 캠페인으로 확산

"누군가 '자신 있습니까' 하고 물으면 '자신 있습니다'라고 즉각 외칠 준비가 돼 있는 '현대맨'이 돼 달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불투명한 외부 경영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현대맨'의 패기와 열정을 발휘해 달라는 뜻이다.

현 회장의 이런 의지에 따라 올해 핵심 키워드인 '자신감'이 현대그룹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15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각 계열사들은 신년 행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룹 광고에도 '자신감'이란 단어가 부각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 (42,350원 ▼1,100 -2.53%)터 신입사원들은 산악 극기 훈련을 하는 5시간 내내 '자신 있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팀워크와 위기극복의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산악극기훈련에서 '자신있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현대엘리베이터 신입사원들 ⓒ현대그룹 제공↑산악극기훈련에서 '자신있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현대엘리베이터 신입사원들 ⓒ현대그룹 제공


김성만 현대상선 (17,630원 ▲320 +1.85%) 사장은 신입사원들에게 사령장을 수여하면서 "젊음의 패기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라"며 도전 정신과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현대택배 임직원들도 지난 8일 새벽 새해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예스 위 캔(Yes, We Can)' 선언식을 갖고 긍정의 힘과 자신감으로 올해 사업계획 달성에 매진하자고 결의했다.

특히 그룹 임직원들은 회식자리에서도 서로 "자신 있습니까?" 라는 건배제의를 하고 "자신 있습니다"라고 화답하는 등 회사 생활 곳곳에 '자신감'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 열풍은 그룹 광고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그룹 광고 ⓒ현대그룹 제공↑현대그룹 광고 ⓒ현대그룹 제공
현대그룹은 "자신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TV 광고 4편을 다음 달까지 선보인 후 4월부터는 질문에 답하는 "자신 있습니다" 라는 광고 3종을 연말까지 방영할 예정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자신감’ 캠페인은 지난해 선포한 ‘신(新)조직문화 4T’ 중 하나인 'Tenacity(불굴의 의지)'를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올해는 신사옥 입주 등 새로운 분위기에서 미래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임직원들의 자신감이야 말로 최고의 경쟁무기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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