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자전거천국'된다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9.02.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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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로 차선줄여 자전거전용도로 설치

↑여의도 자전거타운 조성도. 붉은 색 도로 위에 자전거전용도로가 설치된다.↑여의도 자전거타운 조성도. 붉은 색 도로 위에 자전거전용도로가 설치된다.


서울의 금융중심지 여의도가 자전거족의 천국으로 탈바꿈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55억원을 들여 오는 10월까지 여의도에 자전거용 전용도로·횡단로·신호를 갖춘 자전거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여의도 모든 간선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된다. 총 연장 11.7㎞다. 설치 도로는 여의동로, 여의서로, 의사당로, 여의나루길, 배움길, 복음길 등이다.

자전거 도로는 이른바 '도로 다이어트' 기법으로 설치된다. 차로 전체 폭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차로 수를 줄이거나 차로 폭을 좁혀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제까지 서울시내 자전거 도로는 보도위에 설치돼 왔다. 시는 이 밖에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여의도내 자전거 보관대를 1200대 수준으로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자전거타운이 완공되면 여의도 주민이나 직장인들은 자전거를 타고 사무실 학교 쇼핑가로의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 한강변 자전거길을 이용해 외곽으로 나갈 수 있으며, 전철역까지 이동한 뒤 자전거를 보관대에 놓고 지하철을 환승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13일까지 교통환경연구원의 용역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경찰청 교통규제 심의를 거쳐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자전거 수송분담률을 현 1%에서 2012년까지 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올해내 여의도 외에 송파 노원 상암 등에도 자전거타운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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