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210을 넘었던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째 하락, 장중 1160까지 밀렸다. 하루하루 움직임을 보면 '선방'하는 듯 하지만 시야를 좀 넓히면 흘러내리는 모양새다.
외국인이 3일 연속 현선물을 동시에 팔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연속 순매도는 이날까지 4일째다. 벌써 배가 부른 걸까.
최근 외국인이 사들였던 전기전자가 약세를 보이는 한편 건설과 조선, 은행이 상승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각개전투다. 은행주 상승은 최근 낙폭이 컸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조선주와 철강주는 중국 경기부양에 따른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182,900원 ▲3,700 +2.06%)가 6% 내외로 오르는 등 실적 향상도 개별 종목의 주가에 커다란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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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종목 찾기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판단했다. 지수 흐름은 제한적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상향식 재료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는 것.
그는 "투자자들이 가격 메리트나 정책 모멘텀 등을 갖춘 기업에 관심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중소형 종목의 강세가 국내 증시 뿐 아니라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형주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종목 옥석가리기는 필수다. 글로벌 경제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어 이에 따른 리스크가 상존하는 데다 신용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경우 중소형주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가들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두되 펀더멘털의 개선 가능성이 크고, 구조조정이 일정 부분 이뤄진 종목으로 매수 대상을 압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중 코스피지수는 1176.11을 기록, 전날보다 4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개인이 순매수 규모를 1700억원으로 늘린 한편 외국인이 현선물을 각각 1121억원, 10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코스피시장에서 560억원 매도우위다.
초반 백워데이션으로 밀렸던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차익거래가 매물을 거두고 40억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비차익거래로 460억원의 매물이 나와 프로그램을 420억원 매도우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