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또 악재'..비틀거리는 삼성號

머니투데이 김경미 MTN기자 2009.02.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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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삼성그룹이 잇따른 악재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바람 잘 날 없는 삼성', 김경미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삼성그룹이 차명계좌를 통해 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 2007년.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졌고 지난해 1월, 결국 삼성 특검이 출범했습니다.





법원은 이건희 회장의 조세포탈혐의에 대해 일부 유죄를 인정하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했습니다.

이 회장은 결국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서 삼성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삼성의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지난해 4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손실 9400억원, 순손실 200억원.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였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은 C등급으로 강등됐습니다.



삼성은 지난달 계열사 사장단을 대폭 교체하며 경영 쇄신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재용 전무 부부의 이혼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이 전무의 부인 임세령씨는 지난 11일 이 전무를 상대로 위자료 10억원과 수천억원대의 재산 분할, 자녀 양육권을 요구하며 이혼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임씨가 승소할 경우 이 전무는 경영권 승계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이건희 전 회장은 현재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측은 정기검진의 일환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아들 부부의 이혼 소송에 대한 충격 때문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용 체제'로 경영조직을 혁신하고 있던 삼성에 잇달아 악재가 겹치고 있는 것입니다.

'컨트롤 타워'의 부재와 함께 오너의 권위까지 훼손돼 자칫 삼성이 지니고 있던 역동성이 힘을 잃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MTN 김경미입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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