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암 걸린 자원봉사자 돕기' 나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2.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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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MBC 드라마넷과 휴먼다큐 방영..ARS모금

"아이들의 주민등록증이 나올 때까지 만이라도 아들들 곁에서 지켜주고 싶습니다."

3년째 암 투병 중인 장판수 씨(53)의 이야기다. 대구지역 아동센터에서 차량운전 자원봉사를 해왔던 장 씨는 지난 2006년 간암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당장 고비는 넘겼지만 암 세포는 이미 폐와 다른 장기들까지 전이된 상태다. 하루하루 힘들게 투병하면서도 그는 삶의 의지를 놓을 수 없다.



↑ 3년째 암투병 중인 장판수 씨(52)와 그의 두 아들 ⓒMBC드라마넷↑ 3년째 암투병 중인 장판수 씨(52)와 그의 두 아들 ⓒMBC드라마넷


14살, 12살짜리 두 아들이 눈에 밟혀서다. 그의 나이 마흔이 넘어 겨우 얻은 두 아들, 이미 10년 전 이혼한 아내와는 연이 닿지 않은지 오래다.

국제 구호단체 기아대책은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MBC드라마넷과 함께 13일 오후 2시40분부터 장 씨의 사연을 담은 '휴먼기획 다큐멘터리 - 해바라기'를 방영하며 ARS(자동응답전화) 모금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시청자들은 장 씨의 사연이 소개되는 시간동안 ARS 060-700-0770(개설자 : 기아대책)로 전화하면 한 통화당 2000원씩 기부할 수 있다. 기아대책은 ARS기부로 모은 기금을 출연자와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돕는 사업에 쓸 예정이다.

이 단체는 앞으로 MBC드라마넷과 함께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국내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사연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이들이 도움을 얻어 변화된 삶을 사는 모습을 분기마다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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