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순익 4834억…63% 감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2.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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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4분기 순익 124억 흑자전환

지난해 3분기 키코 손실에 따른 대규모 대손충당금으로 적자전환했던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가 4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나지주는 12일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124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순익은 전년보다 63% 감소한 4834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17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규모는 전분기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지주는 이번에 약 5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은행권에서 구조조정 대상 여신이 가장 적어 해당 충당금은 501억원에 그쳤지만 기업가계대출 등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로 충당금 규모가 늘었다.

지주 전체대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80조9000억원 규모였다. 전체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0.02% 포인트 낮아진 0.86%로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12% 포인트 낮아진 1.48%를 기록했다.



최대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474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4분기만 보면 전분기 대비 970억원 증가한 257억원의 순익을 냈다.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대비 내렸지만 2%(2.06)대를 유지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3.3%, 자기자본(Tier1)비율은 9.3%로 양호했다. 지난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증자와 54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힘입었다.

지주 관계자는 "지주가 부실가능성에 대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는데도 흑자전환한 것은 영업활동을 통한 경상이익 증가 및 적극적인 리스크관리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의 지난해 순익은 825억원(옛 하나IB증권 포함), 하나캐피탈은 141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IB증권과 합병한 하나대투증권은 주식약정규모를 전년 대비 2조 이상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소폭 늘렸다. IB부문에선 649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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