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연쇄살인범 이용해 용산참사 무마? 사실무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2.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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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1일 '용산 철거민 참사 사건을 진정시키기 위해 군포 연쇄 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는 민주당의 의혹제기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어느 곳에서도 그런 지침을 내려 보낸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이 설 연휴를 전후해 '용산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고 하는 반정부 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 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하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문건을 경찰청 홍보담당관실로 보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용산참사로 빚어진 경찰의 부정적 프레임을 연쇄살인 사건 해결이라는 긍정적 프레임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내용도 문건에 담겨져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건에는 언론이 경찰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만큼 계속 기사거리를 제공해 촛불을 차단하는데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도 있었다"며 "청와대가 나서서 국민여론을 호도하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답변에 나선 한승수 국무총리는 "들은 바가 없다"며 "청와대에 관련 내용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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