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뒤 상승폭 축소..1393.5원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9.02.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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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원선까지 노렸던 원/달러 환율이 차익실현 달러매물로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11일 환율종가는 6거래일간 유지했던 1380원대보다 10원 가량 레벨을 올린 139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6원 상승한 139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142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이 장중 상승폭을 크게 줄였지만 전날 종가에 비해서는 10원 이상 오른 채 마감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 1420원대에 대한 매물부담감과 저가 원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장 내내 환율 상승폭이 줄었다. 국내 증시 주가가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대부분 만회한 것도 환율 상승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줬다.

간밤 역외환율 급등세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1원 급등한 1420원에 개장했다. 현물환 시장이 유지하고 있던 1400원선에 대한 경계감이 역외선물환 시장 환율 급등세로 무너진 것이다.



개장부터 1420원에 차익실현 달러 매물이 나오자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폭을 줄였다. 1410원선에 대기 중이던 수출업체와 역외의 달러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은 오전 중 1400원선 아래로 밀려났다. 장중 1400원선에 대한 경계심이 되살아나면서 환율은 1388원과 14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환율 하락세를 예상한 은행권이 숏플레이(달러 매도)를 펼치자 환율은 장중 한 때 1385.1원까지 떨어졌다.

한편 글로벌 달러와 엔화는 강세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8엔 급락한 89.99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0.9센트 하락한 1.29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 비해 엔화 강세는 더 강화됐고, 유로화 약세는 약화됐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48.42원, 원/유로 환율은 1797.75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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