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파문 "차라리 20억빚 갚는다고 했으면..."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2.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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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파문 "차라리 20억빚 갚는다고 했으면..."


가수 신해철이 자신을 향해 쏟아지고 있는 비난 여론에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의 해명을 접한 팬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해철은 11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CF 역시 아티스트에겐 표현의 일종"이라며 "이번 광고 출연은 평소 교육에 대한 내 생각의 연장"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교육관과 충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해철이 내세운 논리에 팬들은 "신해철의 교육관은 무엇인가"라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신해철은 평소 독설에 가까운 달변으로 획일화된 교육 정책에 비판해 온 터였다.

실제로 신해철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꾸준히 입시 정책에 대해 비판해왔다.



일례로 지난해 전교조 기관지와의 인터뷰에서는 "미래에 대한 꿈이나 목표도 없이 입시노동을 강요해 수백만 아이들의 인생을 망쳐놓으면 누가 할복자살이라도 할거냐"라고도 밝혔다.

그런 그가 특목고 합격자 수를 자랑하는 입시학원 광고에 버젓이 등장한 것을 두고 팬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자신이 광고에 출연한 학원만의 특별한 교육비전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입시노동'을 강요 당하는 현실은 매한가지기 때문이다.

당연히 네티즌들의 반응도 매섭다. 대부분 "자기합리화", "언행불일치" 등의 단어를 써가며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들이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신해철이 지난해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말했던 것을 인용해 "연예생활 20년에 20억 빚만 남았다더니 앨범 제작과 생활비 등을 위해 광고를 찍었다고 했으면 차라리 이해됐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신해철은 여러 논란에 대해 추후 글을 통해 다시 한번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해철은 "착각하시는 분들은 다음 들을 읽어보세요. 며칠 내로 시간 좀 나면 올리죠"라며 한 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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