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돈은 어디서?",가이트너 "필요시 요청"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2.1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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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의회증언 "현재로서는 필요자금 확정못해"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금융구제안(금융안정방안:FSP)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추가로 의회에 자금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구제안 발표 이후 의회에 출석, 증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소비자 및 소기업대출을 기존의 2000억달러에서 2조달러로 확대하고, 최대 1조달러규모의 민관투자펀드(PPIF)를 조성하기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구제안 집행에 필요한 돈은) 민간부문의 참여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등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자금 소요를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의회가 승인한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자금 가운데 1차분 3500억달러는 이미 소진됐고, 2차분 3500억달러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정부가 발표한 구제안이 3500억달러를 훨씬 초과한다며 재원조달 방법을 추궁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금융구제방안이 외국의 지원을 얻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금투입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동원되고 있는 점을 거론, "미국에 독립적인 중앙은행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명백히 그렇다"며 재무부는 연준과 '파트너'로서 금융시장 안정책을 집행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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