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번진 'KT·KTF 합병' 논란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9.02.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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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KTF 합병을 둘러싼 통신방송업체들간 '갈등 전선'이 국회로까지 확대됐다.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KT·KTF 합병에 반대하는 SK텔레콤 (57,500원 ▼900 -1.54%), LG텔레콤, CJ헬로비전 등 통신방송 업계 관계자 및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신사업자 합병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KT (41,800원 ▲100 +0.24%)는 이날 간담회에 불참하는 대신 자사의 입장을 담은 자료를 제출했다.



SK텔레콤, LG텔레콤 (9,870원 ▼70 -0.70%), CJ헬로비전 등 반 KT 진영 관계자들은 "KT가 합병할 경우 필수설비인 시내망 독점 등 유선통신부문의 지배적 지위를 활용, 이동통신시장을 잠식하고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며 합병 반대를 주장했다.

KT는 자료를 통해 "AII-IP 시대에 구리선 기반의 KT 설비는 더 이상 필수설비가 아니다"며 "KT 설비 이용율이 낮은 것은 설비이용 요청 자체가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는 합병의 당사자인 KT의 불참으로 김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오는 16일에는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과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KT·KTF 합병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염용섭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방송통신정책연구실장이 주제발표를 맡고 학계와 업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KT는 여야 공동으로 개최하는 토론회라는 점에서 참석여부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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