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자산재평가 봇물…신종테마?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정영일 기자 2009.02.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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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트럭·한광 등 강세 "펀더멘탈 약한 기업 투자시 주의"

코스닥 상장 기업에 대한 자산재평가가 허용됨에 따라 중소형 자산주를 중심으로 자산재평가 결과를 발표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펀더멘탈이 취약한 기업들은 급등 후 급락하는 종목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한광의 주식은 전날보다 115원(14.4%) 상승한 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광 (1,324원 ▼11 -0.82%)은 전날 코스닥 기업 중 처음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75억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넥사이언도 상한가를 기록중이고, 서부트럭터미 (6,800원 ▼40 -0.58%)날도 4%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넥사이언은 이날 자산재평가시 150억원대의 평가차익이 기대된다고 밝혔고, 서부트럭터미날도 자산재평가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산재평가시 기업가치 자체가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자산건전성은 높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재평가란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장비 등 자산의 장부가격을 구매당시 가격이 아니라 현재가격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당초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 기업에게는 금지했다가 입장을 바꿔 자산재평가를 가능케 했다.

반면 일부 종목의 경우 자산재평가 관련 소식이 시장에 전해진 직후 반짝 급등했다가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토지 자산재평가 차액이 1857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코스모화학 (28,200원 ▲150 +0.53%)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7분 현재 전날보다 15원(0.3%) 오른 데 그치고 있다. 재평가차액이 120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영화금속 (900원 ▼1 -0.11%)은 5% 가까이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두 종목의 주가는 재평가 관련된 내용이 공시된 이후 10% 이상 급등한 후 곧바로 상승폭을 반납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안병국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재무구조나 기업의 수익구조가 취약한 종목의 경우 자산재평가 만으로는 기업의 펀더멘털이 개선될 수 있을 지에 대해 시장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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