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녹지원에 있는 '석좌여래좌상'ⓒ청와대
청와대가 지난해 석가탄신일을 맞아 사진 등을 통해 최초 공개한 이 불상과 관련, 15년전 일었던 유언비어가 다시 고개를 쳐들었다. 교회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이 불교계를 홀대하면서 불상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것.
서울시 유형문화재 24호인 이 불상은 '석조여래좌상'이다. 학계에선 잘생긴 외모 덕분에 '미남불(美男佛)'로도 불린다. 이 불상은 김영삼 정권 시절 고초를 많이 겪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청와대는 불교계와 기자들에게 불상이 아무 문제없이 건재하다는 것을 직접 확인해줬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석굴암 본존불과 같은 양식인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8~9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경주 유덕사 터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석불은 일제시대 초대 총독인 데라우치가 1927년 총독부 관저를 신축하면서 청와대 뒷산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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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은 대통령 관저 바로 뒷산에 있어 경호상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그동안 불교계 일부 인사들에게만 공개됐다.
한편 한 기독교 단체가 지난해 "이 불상은 원래 위치인 경주로 보내져야한다"고 주장, 종교 갈등의 중심에 놓이기도 했다. 이 단체는 종교 평등 입장에서 천주교의 성모상이나 개신교의 십자가 예수상도 함께 들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