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 억새태우기 불길 왜 커졌나](https://thumb.mt.co.kr/06/2009/02/2009021008141857684_1.jpg/dims/optimize/)
이날 사고는 오후 6시10분쯤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행사 진행요원들이 억새에 불을 붙이고 10여 분 후 갑자기 역풍이 불면서 불길이 배바위 뒤편 방화선을 넘어와 순간적으로 번졌다.
사고 직후 실종 신고가 접수된 등산객 3명에 대해 경찰관과 소방대원 등 300여 명이 수색작업을 벌여 생존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로 실종 신고가 접수된 4명에 대해선 생존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산 정상에 배치된 안전요원 수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창녕군측은 "민원 필수 요원을 제외한 500여 명의 직원들을 산 일원에 배치했다"며 "안전 조치를 한다고 했지만 갑작스런 역풍으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찰은 사고가 났을 때 산 정상에는 114명이 있었다고 밝혀 양측 간 책임 시비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역풍 등 기상 돌변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창녕군 등 주최 측도 책임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화왕산 정상의 불은 오후 7시 이전에 모두 꺼졌고, 등산객들도 안전하게 산 아래로 내려왔다고 경찰과 소방본부측은 밝혔다. 창녕군은 이번 사고와 관련, 분향소를 창녕문화체육관에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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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이 주최하고 배바우 산악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난 1995년부터 국태민안 등을 기원하며 3년 주기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