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힘겨루기…1200선 겨우 지탱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2.09 15:27
글자크기

외인 매수 불구… ITㆍ車 약세로 지지부진

"상승세 굳히기 힘드네"

코스피지수가 초반 강세를 뒤로하고 하락반전하며 1200선을 겨우 턱걸이하면서 약세로 마감됐다.

장초반 미국 다우존스지수의 주말 2.7% 상승과 미국 경기부양법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 등 기대를 갖고 1.4% 강세를 보이며 1227.73(1.44%)까지 올랐다. 하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장중 기관의 매도세를 버텨내지 못하며 1200선을 가까스로 지키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의 반등을 노렸으나, 기관이 매도에 앞장서며 지수의 상승을 억제했다. 기관은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66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매수우위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장중 내내 지수를 압박하며 반등을 제한했다.

원/달러 환율은 시초가를 전 거래일에 비해 13.8원 하락한 1370원으로 출발했으나 코스피지수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서 2.8원 내린 1381원에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9일 전날에 비해 7.57포인트(0.63%) 내린 1202.69로 마쳤다.

시초가를 지난 주말에 비해 14.18포인트(1.17%) 상승한 1224.44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힘을 모으며 1227.43까지 반등, 1230선 돌파도 기대됐다. 그러나 추세선으로 일컬어지는 120일 이동평균선(1228.85)를 앞두고 부담감을 느낀 투신의 매도세가 가속화되면서 지수는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마감 5분을 남겨두고 기관 매도 강화로 장중 1999.93을 기록하면서 장중 1200선을 내주기도 했다.


미국 상원이 오바마 행정부가 제시한 경기부양법과 관련해 지원규모를 당초 예상보다 1400억원 가량 줄어든 7800억원 규모로 합의한 외신보도도 지수의 상승세를 제어했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472억원을 순매수했다. 9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66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73억원의 매수우위로 마쳤다. 개인은 597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끝냈다.



업종별로는 최근 오름폭이 컸던 전기전자가 투신의 매물 공세로 2.6% 하락 마감했다.

투신은 이날 전기전자에 대해 137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팔자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는 지난 주말에 비해 3.3% 내린 52만7000원으로 종료됐다. LG전자 (105,900원 ▲2,900 +2.82%)LG디스플레이 (10,580원 ▲10 +0.09%)도 2.4%와 2.1% 내렸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하락세로 장을 끝냈다. 현대차 (239,500원 ▲2,500 +1.05%)기아차 (98,000원 ▼700 -0.71%)는 각각 3.0%와 5.4% 하락 마감했다.



조선주 가운데서는 현대중공업 (185,800원 ▲2,500 +1.36%)삼성중공업 (10,040원 ▼10 -0.10%)이 내림세로 거래를 끝냈다.

보험주들은 저평가라는 증권업계의 호평과 투신이 순환매 차원에서 매수에 나서면서 상스에가 두드러졌다. 지난 주말에 이어 2% 이상 올랐다. 전기전자에서 매도에 나섰던 투신은 보험업종에서는 29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에 불을 지폈다.

LIG손해보험 (32,800원 ▲50 +0.1%)현대해상 (30,750원 ▼200 -0.65%)은 7.9%와 6.4% 상승 마감했다.



은행주들은 무디스의 신용평가 하향 소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강보합으로 마쳤다. 신한지주 (54,900원 ▼1,000 -1.79%)KB금융 (82,600원 ▲1,300 +1.60%)은 0.4%와 0.6% 상승세로 장을 끝냈다. 우리금융 (11,900원 0.0%)하나금융지주 (59,500원 0.00%)도 오름세를 보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0개를 비롯해 472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39개였다. 보합은 78개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