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넥스, 해외 신재생에너지기업 투자 확대

더벨 안영훈 기자 2009.02.09 10:14
글자크기

[VC전략 2009]⑥서범석 대표, 투자금 1450억원 하반기 본격 투자

이 기사는 02월08일(18:2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베넥스인베스트먼트가 2009년을 '해외 투자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고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강화키로 했다.





서범석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넥스) 대표<사진>는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준비와 투자처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력투자 '영화→신재생에너지'

설립 27개월만에 자산규모를 2500억원으로 늘린 베넥스에게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새로운 도전이다.

그동안 베넥스는 영상컨텐츠 투자를 주력으로 해 왔다. 서범석 대표는 영화산업의 침체를 오히려 '투자 적기'로 판단했고, 작년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과속스캔들', '쌍화점' 등이 대표적인 투자영화다.


영상컨텐츠 투자전문 창투사로 성공을 거듭한 베넥스는 작년 말에 전체 자산의 38%(950억원)를 차지하는 베넥스섹터투자조합(1~4호)을 설립했다. 이 펀드의 투자대상은 신재생에너지사업 중에서도 '에너지 효율화 부문'이다.

베넥스는 영화산업에서 성공했던 것처럼 향후 신재생에너지 투자에서 선두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오는 3월부터 해외 투자자를 모집해 베넥스섹터투자조합의 규모를 950억원에서 145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동시에 에너지 부문 투자전문가 충원과 투자거점으로 삼을 실리콘밸리 현지 사무실 개설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베넥스는 방송미디어 장비 및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 인수에 500억원 이상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400억원 규모의 게임산업 투자와 총 600억원 규모의 신규펀드(3개 펀드) 설립도 구상중이다.



서 대표는 "하반기부터 신재생에너지부문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영상컨텐츠 투자 전문 창투사의 이미지를 탈피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영화 투자, 방송 미디어 M&A를 3대 투자축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투자 규제, 개선 서둘러야

서범석 대표는 국내 창투업계 발전을 위해선 해외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와 창투사의 투명성 제고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행 법규상 창투사는 국내 투자 규모의 40% 정도만 해외투자에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중소기업 및 초창기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다.

서 대표는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규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무조건 해외투자를 막는 것은 오히려 국가 산업발전을 저해한다"며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외국 기업들을 인수한다면 한국은 신재생에너지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창투사 스스로 투명성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서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2009년 업무 목표에는 펀드 매칭 및 신규 펀드 조성 외에 리스크 관리, 경영관리 제도 완비, 윤리경영 등이 있다"며 "투자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신뢰도 그 못지않다고 생각하며, 건전한 투자문화를 사내에 정착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