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증권은 9일 4분기 한국의 IT기업들이 TFT-LCD 패널, TV 세트, 휴대전화 등 모든 IT분야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한국 원화가 일본 엔화나 대만 달러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유지하는 한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그 결과 과거 30~35%의 점유율을 보이던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월에 47.1%까지 상승했다. 노트북용 패널에서도 양사의 점유율은 60%를 넘겼다고 봤다.
맥쿼리는 한국 기업들이 올해도 더욱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영업정책을 펼칠 것이며, LG전자는 이머징 마켓 뿐만 아니라 선진국 시장 유통 체인에 공격적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봤다.
맥쿼리는 한국 핸드폰 제조업체들도 하이엔드급과 극단적 저가모델로 양극화돼 가는 시장에 적합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원화강세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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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는 이같은 한국IT기업들의 성장세가 원화가치 약세현상이 가격 경쟁력을 주기 때문으로 봤다. 맥쿼리는 지난해초 기준으로 원화가 엔화대비 43%, 대만 달러와 대비 87% 가치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