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미네르바' 작가 "박대성 진짜 확신"](https://thumb.mt.co.kr/06/2009/02/2009020908244311466_1.jpg/dims/optimize/)
전기통신기본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터넷 경제논객 박대성씨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미네르바, 북포스)을 쓴 명운화 작가(46)의 말이다.
명 작가는 9일 오전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미네르바가 누군지 몰라 궁금해 하던 지난해 10월쯤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며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대성씨가 너무 빨리 체포돼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보다 한 달 가량 책이 빨리 나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박 씨의 나이와 경력 등을 보고 미네르바로 믿지 못하는데 박 씨에 대해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며 "박 씨는 경제 지식이 체계적으로 잡혔고, 머리가 굉장히 뛰어난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명 작가는 또 이번 미네르바 사건이 영화나 드라마로 충분히 제작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송작가로 활동하기도 한 그가 이를 염두에 두고 소설을 썼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는 "앞으로 방송이나 영화 관계자들이 색다른 소재를 찾는 과정에서 반드시 미네르바에 대한 재조명을 할 것"이라며 "실제로 주변에 있는 영화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씨가 다음 아고라 인터넷 경제방에 올린 글들이 소설에 많이 인용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네르바가 쓴 글의 논조를 빌린 것이지 그의 글을 베낀 것은 아니다"며 "글을 써온 사람으로서 저작권 문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그렇게 염려할 부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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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영학을 전공하고 국제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명 작가는 미네르바를 둘러싼 논란에 상상력을 가미, 지난해 10월부터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에는 '지혜의 여신'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인터넷 논객이 등장하고, 이 논객은 40대 중반의 경제학자로 묘사됐다.
1997년 외환위기를 예측했던 '지혜의 여신'은 새 정부 출범 후 비공식 대통령 자문기구의 위원으로 발탁된 후 산업은행의 리먼브라더스 인수 시도를 막기 위해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그의 정체를 밝히고 제거하려는 세력들이 벌이는 사건들이 소설의 주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