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8일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유동성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정상화하기 위해 기업구조조정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3월 말까지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성장가능성은 있지만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경영난에 처한 기업이 투자대상"이라고 전했다.
펀드는 유동성위기에 처한 기업을 인수, 2~3년의 경영 정상화 과정을 밟은 뒤 지분을 되파는 바이아웃(buy-out)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기업주 및 경영진은 콜옵션 등을 통해 경영권을 유지하되, 매각차익은 펀드에 참여한 투자자에게 배분된다.
산은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참여를 통해 펀드규모를 수조원으로 늘릴 수 있다는 건 지나치게 앞서간 시각"이라며 "참여할 의향이 있는 기관투자가들을 최대한 모으기 위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산은은 신속한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구조조정추진단을 가동하는 중이다. 추진단은 다른 금융권과 같이 비상설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