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문학적 표현은 여전했다. 강 장관은 “설렘으로 와서 재정부 직원들과 불같이 일했다”고 운을 뗀 뒤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시를 인용해 “‘지나간 것은 그리우나 새로운 내일을 위해 가는 것’이라는 말도 있듯 아쉬워 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남자여 넥타이에 투자하라’는 책을 본 뒤 넥타이는 스스로 고르고 있다고 했다. “여자는 옷, 디자인, 색깔 등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은데 남자는 넥타이 뿐”이라며 “요즘도 공항에 들렀을 때 시간이 나면 넥타이를 본다”고도 했다.
강 장관은 “프랑스에선 넥타이가 100불이 넘어도 사람들이 돈을 내고 사고 일본 음식은 세계적인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며 “일본은 ‘가장 일본적인 것이 가장 경쟁력 있다’고 얘기하는데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한미정상회담 때 나온 이야기를 소개한다"며 “지금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나면 한국의 위상이 바뀔 것이고, 위기 지나면 한국의 위상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때 ‘로맨틱 강’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색깔의 넥타이를 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