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젠 세계선수권·올림픽 '金'으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2.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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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세계선수권, 내년엔 동계올림픽서 한국스포츠 새 역사 도전

ⓒ임성균 기자ⓒ임성균 기자


이제 시작이다. 김연아(19,군포 수리고)에게 캐나다 밴쿠버에서 7일 오후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첫 우승은 시동일 뿐이다.

김연아는 당장 한달 보름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를 향해 더욱 힘차게 가속페달을 밟는다. 김연아의 질주는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까지 계속된다.



일단 김연아는 9일 오전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들이 벌이는 갈라쇼와 폐막 연회를 마치고 다음날 전지훈련장이 있는 캐나다 토론토로 복귀한다. 이곳에서 오는 3월23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되는 2009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번번이 부상을 당해 동메달에 그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김연아로서는 이번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이달 10일부터 열리는 제90회 전국 동계체전에는 불참한다.



특히 올 선수권대회는 김연아의 전지훈련지 토론토와 시차가 3시간에 불과한 비교적 가까운 LA에서 열려 더욱 기대를 모은다. 대회가 진행될 LA 스테이플 센터는 김연아가 우승한 이번 4대륙 대회의 퍼시픽 콜로세움 링크와 규격이 거의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가 남은 한달 동안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한 트리플 루프를 한층 노련하게 가다듬는다면 연기력과 도약력 등에 강점을 내세워 우승까지 충분히 노릴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연습 때는 트리플 루프가 거의 성공률 100%에 가까웠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지만 충분히 숙련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연아가 만약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면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이번 4대륙대회가 열렸던 퍼시픽 콜로세움 링크에서 개최된다.


동계올림픽에서 아직 쇼트트랙을 제외하면 한 번도 세계를 제패해 본 적 없는 한국으로서는 김연아의 피겨날에 박태환이 갈랐던 물살의 희망을 걸어볼 만 하다.

한편 김연아는 내달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와 고려대 체육교육학과에서 ‘09학번’ 새내기의 삶을 즐기며 국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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