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4대륙 선수권 5.17점차 우승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2.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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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임성균 기자↑ 김연아 ⓒ임성균 기자


김연아가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여자 싱글 사상 첫 합계 점수 200점 신화는 무산됐다.

김연아는 7일 오후 1시(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83점을 받아 총점 189.0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총점 183.90으로 2위에 오른 조애니 로셰트(23·캐나다)와 격차는 5.17점. 지난 5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2.24점이라는 역대 최고 점수로 격차를 벌여놓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김연아는 마지막 순서인 24번째로 출전했다. 세헤라자드 곡에 맞춰 연기를 펼쳐나갔다. 하지만 경기 직전 100%의 성공률을 보였던 트리플 루프가 아쉽게도 실패로 돌아갔다.

높게 플립 점프를 시도했지만 마지막 착지가 불안정해 엉덩방아를 찧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트리플 러츠와 토루프, 악셀을 연이어 가볍게 성공시켰다.



경기장이 좁은 탓인지 스파이럴에서 속도감이 떨어진 듯한 느낌이었지만 애절한 표현 연기는 압권이었다.

김연아는 경기 마지막 스핀 후 혀를 살짝 내미는 듯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퍼시픽 콜로세움 링크가 기립박수로 가득 찼고 링크 위로 선물이 쏟아졌다.

한편 지난 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66.90으로 김연아의 뒤를 이었던 조애니 로셰트(23·캐나다)는 안정적인 연기로 117점을 받아 2위를 유지했다.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에 맞춰 경기를 선보인 아사다 마오(19·일본)는 트리플 악셀 등을 대신해 더블 악셀 등을 선보이며 화려한 연기를 펼쳤다. 가산점을 얻지 못했지만 특별한 감점을 받지 않아 프리스케이팅에서 최고점수 118.66을 받아 3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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