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프리스케이팅 관전 포인트는?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2.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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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프리스케이팅 관전 포인트는?


피겨스케이팅 경기 후 점수를 기다리는 시간은 선수 당사자나 팬들에게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7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4대륙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십 프리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이 순간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19)가 여자 싱글 최초로 200점 신화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결정짓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김연아의 기술 중 몇 가지만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미리 점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2분 50초간 펼쳐지는 쇼트프로그램과 달리 4분간 자유롭게 다양한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다만 점프는 7가지(콤비네이션 점프 포함) 이상 할 수 없고, 스핀 세가지와 스텝과 스파이럴을 각각 한 번씩 연기해야 한다.

이 중 김연아의 경기에서 주의해서 봐야 할 기술은 플립 점프다. 김연아는 5일 쇼프로그램 경기에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앞선 플립점프 '어텐션(에지 주의)' 판정을 받았다.



왼발 안쪽 에지(스케이트 날)로 도약해야 하는데, 안쪽인지 바깥쪽인지 확실치 않다다는 판정이 내려진 것. 감점은 없었고 오히려 가산점 0.4점이 붙어 오명을 벗었지만, 김연아는 지난해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롱에지(잘못된 에지) 판정을 받은 후 이 같은 판정이 이어져 주의가 요구된다.

또 김연아가 큰 실수 없이 트리플 루프를 깨끗하게 성공시키는지 살펴봐야 한다. 김연아는 트리플 루프에서 유독 성공률이 낮았다. 지난해 10월 ISU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트리플 루프를 실패하면서 이후 2회전 반을 회전하는 더블 악셀로 대체했다.

루프 점프는 기본점수가 더블 악셀(3.5점)보다 1.5점 높은 5점이 부여돼 성공시 고득점은 무난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아는 이번만큼은 루프 점프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김연아는 7일 프리스케이팅에서 127.76점을 얻어야 200점 고지를 탈환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김연아는 '컵 오브 차이나'에서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 최고 점수인 128.11점을 받은 적이 있는 만큼 127.76점은 불가능한 점수는 아니다.

일각에서는 김연아가 지난 5일 열린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2.24점으로 세계최고기록을 세울 정도로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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