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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가 한국전력 (20,200원 ▲150 +0.75%)의 외화표시 장기신용등급을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또 한전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의 신용등급 역시 하향 검토에 들어갔다.
무디스가 한전의 등급 하향에 착수한 것은 지난해 3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충격적인 실적 악화 때문이다. 제니퍼 웅 무디스 부대표는 "이번 조치는 지난해 4분기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영업손실로 한전의 재무성과가 심각하게 악화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의 부채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은 10% 아래로 떨어졌다. 또 이자비용 대비 영업현금흐름은 3.5배 수준으로 A1등급으로는 낮은 수준이다. 향후 국내 경기전망이 어둡고 전기수요가 단기간에 크게 회복되기 어려운 것도 현재 신용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영업 또는 재무성과를 내는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무디스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