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 "올해가 턴어라운드 기회"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9.02.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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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종합)SKT유통망 활용과 유·무선 결합상품으로 시너지 극대화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는 지난해 가입자 유치 중단과 유통망 정비 등으로 일회성 영업비용이 증가해 실적이 악화됐지만, 올해는 SK텔레콤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6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작년은 전년대비 0.4% 줄어든 1조861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일시적 영업비용 증가로 22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자가망 확충과 100Mpbs급 가입자망 투자 확대로 기업 본원적 경쟁력을 올린 한해"라고 평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으로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나 경영 실적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친 데 대해 "시장점유율을 올리는 '턴 어라운드' 기회를 마련했다"고 자체 평가한 뒤 "올해 SK텔레콤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 대면 채널을 높이는 방향으로 유통망 정비를 계속 진행해 가입자 유치 구조를 건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 가입자 인당 유치 비용은 20만원대 수준으로,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 이탈을 막는데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사업적으로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대해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인터넷전화(VoIP)와 인터넷TV(IPTV)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VoIP의 경우 무선 전용 단말을 개발하고, 발신번호표시(CID)와 같은 부가서비스로 매출 확대를 꾀하며, 단품 영업을 탈피한 컨버전스 상품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기업 시장에 대해 "SK텔레콤과 국방BcN 사업을 공동 수주하고, SK텔레콤의 기지국 및 회선임대 비중을 높이는 등 안정적 성장기반을 확보했다"며 "수익성 낮은 사업 비중을 낮추고, 전용회선, IDC 등 고수익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KT-KTF 합병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불허해야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KT합병은 신규 성장 동력 찾기를 포기하고 이동전화 시장과 컨버전스 시장의 지배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KT합병으로 인한 시장경쟁제한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는) 합병을 허가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브로드밴드는 "KT합병에 대응한 SK텔레콤과 합병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며, "합병하지 않아도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SK텔링크 등 그룹 내 유, 무선 사업 영역에 대한 조정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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