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단국대부지 '한남 더힐' 분양승인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2.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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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들어서는 고급 임대 '한남 더 힐'이 분양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15년간 각종 악재로 표류해 온 단국대 부지 개발 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

용산구청은 단국대 부지개발사업의 시행사인 한스자람과 시공사 금호건설이 구청에 신청한 분양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건설은 내주 초 입주자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한남 더 힐'은 옛 단국대 부지 13만여㎡에 세워지는 총 600가구(87∼332㎡)규모의 고급 임대주택이다. 중대형인 215~332㎡ 총467가구는 이번에 분양되지만, 소형주택 의무비율에 따라 지어지는 87㎡ 133가구는 내년 중 분양될 예정이다. 5년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되는 이 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 수준은 3.3㎡당 2000만~25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당초 '한남 더 힐'은 분양 주택으로 추진됐으나, 시행사가 분양가상한제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분양이 아닌 분양전환 임대방식으로 바꿔 사업계획을 제출해 승인을 받았다.



1994년부터 시작된 단국대 부지 개발사업은 사업 초기 시행·시공사들의 잦은 부도와 외환위기 등이 겹쳐 차질을 빚은 뒤 부실채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15년간 난항을 겪기도 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긴 하지만, 고급 임대에 대한 수요층은 여전한 편이어서 좋은 분양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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