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은 돌파, 이제 추세선(120일선) 도전!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2.06 17:00
글자크기

[내일의전략]사흘 공방끝 1200 성공… 박스권vs안착 관심 집중

코스피지수가 한 달만에 12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8일 종가기준으로 1205.70을 기록한 이후 '심리적 저항선'으로 일컬어지던 1200선을 깨뜨렸다.

전날과 2거래일 전 장중 1200선을 웃돌기는 했지만, 장막판 경계매물과 프로그램 매도에 밀려 아쉬움을 곱씹었다. 사흘 연속 '1200의 문'을 두드린 끝에 얻어낸 결과다.



김형렬 NH투자증권 (7,240원 ▼60 -0.8%)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1200선 회복 원동력에 대해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한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최근 8거래일 연속 1조5000억원 순매수를 비롯해 11월 이후 2조9000억원 규모의 매수우위를 보이는 외국인들의 태도변화 △독일 반도체 업체 키몬다의 파산신청 이후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관련 대형주에 대한 매수세 확산 △펀더멘털 악화가 본격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지배해온 증시회복 기대감 등이 상승세를 자극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제 코스피시장은 1200선 회복에 이어 안착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안착에 실패하고 다시 지루한 박스권으로 되돌아갈 지, 1200선을 지지대로 삼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두드러진 악재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44,650원 ▲1,150 +2.64%) 투자정보파트장은 "향후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번 주말 미국의 경기부양의 상원 표결처리와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발표, 경기부양책과 별개로 배드뱅크 설립 구체화 등에 대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관련 정책변수는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금통위의 금리발표도 속도조절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금리인하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돼 "나쁘지 않다"는 게 오 파트장의 주장이다.


돌발악재가 부각돼 시장이 충격을 받는 확률이 크지 않다는 해석도 곁들였다.

오 파트장은 "1200선 회복 이후에는 실물측면과 정책기대감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펀더멘털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1200선 이후 코스피지수의 도약이 정당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추세선으로 일컬어지는 120일 이동평균선(1231.67)을 뚫기 위한 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펀더멘털과 정책기대 사이에 고민은 있겠지만, 상승세에 대한 기대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 파트장은 "이제는 1200선을 지지대로 삼아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예상된다"며 "순환매 구도를 형성중인 금융-건설업종과 전기전자-자동차 등 구조조정 기대와 턴어라운드가 기대주에 눈길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삼성증권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