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일부 협력사들 "생존위해 사투중"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2.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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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와 달러돈 끌어들여 자체자금 조달

법원이 6일 쌍용차 (5,180원 ▼10 -0.19%)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일부 쌍용차 협력사들은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쌍용차가 발행한 어음(쌍용차 부품대금 933억원)의 만기가 돌아오자 거래은행들이 만기일을 연장해 주거나 일반대출로 전환해줘 대부분 협력사들은 큰 위기를 일단 넘겼다.



그러나 50여개 1차 협력사들(200억원)의 어음은 대출로 전환이 안 돼 연체관리로 넘어갔다. 이 가운데 40여개는 자체 자금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지만 나머지 10여개사는 이도저도 방법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쌍용차협동회 채권단 관계자는 "연체로 넘어간 업체들 가운데 40여개사는 사채와 달러 돈을 끌어서라도 자체적으로 현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현재 10여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임시방편으로 급한 불을 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0여개 업체 대부분이 신한은행과 거래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체자금조달이 어려워 은행의 선처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 측은 이날 선임된 법정관리인들과 내주 초 정식 상견례를 갖고 은행장과의 면담, 협조공문 등을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은행 측은 "현재 일반대출로 전환이 안 돼 연체관리중인 쌍용차협력사에 대해 여신심사부에서 선별적으로 심사중이며 몇 개 기업인지, 액수는 얼마가 되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에 체어맨용 차체를 공급하고 있는 A협력사(현재 연체관리중) 관계자는 "은행에 이미 연체 처리가 뜬 이상 우리에게 부품을 납부하는 2, 3차 협력사들도 바로 현금으로 결제해주지 않으면 부품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사인 B사 관계자도 "말이 연체중이지 은행은 이미 대출전환이 안되는 포기기업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대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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