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쌍용차가 발행한 어음(쌍용차 부품대금 933억원)의 만기가 돌아오자 거래은행들이 만기일을 연장해 주거나 일반대출로 전환해줘 대부분 협력사들은 큰 위기를 일단 넘겼다.
쌍용차협동회 채권단 관계자는 "연체로 넘어간 업체들 가운데 40여개사는 사채와 달러 돈을 끌어서라도 자체적으로 현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현재 10여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임시방편으로 급한 불을 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 측은 이날 선임된 법정관리인들과 내주 초 정식 상견례를 갖고 은행장과의 면담, 협조공문 등을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은행 측은 "현재 일반대출로 전환이 안 돼 연체관리중인 쌍용차협력사에 대해 여신심사부에서 선별적으로 심사중이며 몇 개 기업인지, 액수는 얼마가 되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쌍용차에 체어맨용 차체를 공급하고 있는 A협력사(현재 연체관리중) 관계자는 "은행에 이미 연체 처리가 뜬 이상 우리에게 부품을 납부하는 2, 3차 협력사들도 바로 현금으로 결제해주지 않으면 부품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사인 B사 관계자도 "말이 연체중이지 은행은 이미 대출전환이 안되는 포기기업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대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