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2%로 동결…'3월 인하' 유력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2.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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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일 ECB는 프랑크프루트에서 정책 회담을 가진 직후 기준 금리를 현행 2.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한다.

블룸버그가 53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ECB는 3월 정례 회담에서 기준 금리를 1.5%로 낮출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 금리를 0~0.25%, 일본이 0.1%로 낮춰 사실상 '제로 금리'를 선언했지만 ECB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이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는 않으려는 듯한 인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트리셰 총재는 지난달 28일 유럽 경제가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침체에 직면함에 따라 기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ECB는 그동안 2.25%p나 금리를 인하했지만 여전히 선진 7개국(G7) 중에서 가장 금리 수준이 높다. 트리셰 총재는 지난주 3월에 있을 회담에서 중요한 결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한달 뒤 금리인하 결정이 내려질 것임을 암시했지만, 시장에서는 더 빠르고 강력한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로렌트 빌케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기준 금리가 0.5%는 돼야 한다"면서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대학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ECB는 틀렸다"면서 "금리인하 속도가 너무 느리고 인하폭도 적다"고 지적했다.


한편 ECB의 금리동결에 앞서 영란은행(BOE)은 기준 금리를 1%로 종전 대비 0.5%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1694년 BEO가 설립된 이후 사상 최저 수준 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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