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구력이 되고 상대의 골프 생활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면 그 사람이 샷을 하기 전에 그 결과를 예측해 볼 수 있고 사실 그 예측은 그리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해당 홀에서 스코어 목표는 자신에게 적합한가? 실력이상의 거리나 방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호흡은 안정되어 있는가? 긴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흥분된 상태는 아닌가? 과거의 실패와 성공으로부터 얼마나 독립해서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해 있는가?
아무리 노력하고 준비해도 당일의 컨디션이나 운, 상황과 조건에 따라 변화되는 부분이 없진 않지만 골프가 몇 개의 샷으로 결정하는 게임도 아니고 몇 홀의 성적만으로 실력을 가늠하는 것도 아니다. 몇 번의 라운드를 통틀어 보면 예상을 벗어난 변화의 폭이란 사실 생각한 것만큼 그리 크지가 않다. 과정에 따른 결과인 것이지 뜬금없는 결과는 절대 없다.
'고수는 원인을 두려워하고 하수는 결과를 두려워한다'는 데 골프든 사업이든 일이든 지금 이 자리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얘기하기 전에 과정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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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란 '자신이 노력해온 과정을 믿는 자'이다. 당장 한 두 번 실수가 있더라도 과정이 탄탄했다면 기다릴 수 있는 것이고 과정이 부실했다면 한 두 번 멋진 샷이 나왔더라도 경계하는 마음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당장의 손끝에서 나오는 결과에 일희일비 하는 것은 골프든 사업이든 일이든 심지어 사랑조차도 하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