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 外人天下... 현ㆍ선물 휘청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2.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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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장중 1200선 회복..1.46%하락 1177.88 마감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출렁거린 하루였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7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뒷받침되며 개인의 매도공세를 그나마 누그러뜨렸지만,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선물의 매수와 매도를 쥐락펴락하며 프로그램 매매를 좌우, 시장을 흔들었다.

한달 만에 장중 1200선을 회복하며 추가 상승의 기대감도 커졌지만, 기관이 힘을 쓰지 못하는 사이에 외국인의 손아귀에서 변동성 높은 장세가 펼쳐졌다.



코스피지수는 5일 전날에 비해 17.49포인트(1.46%) 하락한 1177.88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6.0원 오른 1384.5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미국 다우존스지수의 8000선 재붕괴와 미국 실물 우려 재부각 등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이후 장중 1186.25까지 내렸던 코스피는 외국이 매수세가 줄기차게 유입되고, 프로그램 순매수 강화에 따른 기관이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오름폭을 높여 1206.73까지 회복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2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9일(1220.59) 이후 한달만이다.

하지만 지수선물시장에서 2601계약까지 순매수세를 올리면서 1200선 회복에 기여했던 외국인들이 선물매도에 나서면서 장종료직전 64계약까지 2000계약 가량 순매수 규모를 낮추며 프로그램 매매가 다시 매도로 반전됐다.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하락폭을 키우며 1.5% 하락세로 마감됐다.

이날 변동폭은 28.9포인트. 변동률로는 2.4%에 달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는 2751억원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지속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에 장중 내내 휘청대다 820억원의 매도 우위로 정규시장을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중 621억원까지 순매수를 확장했지만, 점차 줄어들면서 30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1942억원의 매도우위로 정규장을 끝냈다. 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9706억원의 '팔자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통신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상승세를 탔던 전기전자는 0.3% 내렸다.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는 전날에 비해 3000원 오른 52만1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하지만 장중 8% 이상 급등했던 하이닉스 (174,100원 ▲5,000 +2.96%)는 1.8% 내림세로 종료됐고, LG전자 (105,900원 ▲2,900 +2.82%)LG디스플레이 (10,580원 ▲10 +0.09%)도 1.4%와 1.9% 하락 마감했다.

증권은 4.6% 하락했다. 대우증권 (8,590원 ▲110 +1.30%)현대증권 (7,370원 ▲10 +0.1%)은 6.6%와 6.3% 내렸다.



은행주들도 대부분 약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외환은행 (0원 %)KB금융 (82,600원 ▲1,300 +1.60%)은 5.0%와 5.1% 하락 마감했다. 신한지주 (54,900원 ▼1,000 -1.79%)우리금융 (11,900원 0.0%)도 1.9%와 3.9% 내렸다.

중국관련주들도 프로그램 매도세를 비켜가지는 못했다. 장중 오름폭을 높이며 상승세가 돋보였던 현대중공업 (185,800원 ▲2,500 +1.36%)대우조선해양 (31,300원 ▲700 +2.29%)도 하락마감했다. POSCO (369,000원 ▼6,500 -1.73%)는 장중 한때 3.3% 오른 39만150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전날 대비 0.5% 상승한 38만1000원에 마쳤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를 비롯해 237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557개였다. 보합은 96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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