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왜 '그린'에 열광하는가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2009.02.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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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그린(Green)’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Book]왜 '그린'에 열광하는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출범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경기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녹색뉴딜이 시작되었다. ‘그린’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정작 왜 전 세계 정부가 녹색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그 경제학적인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린칼라 이코노미>는 오바마발 녹색혁명의 본질이 무엇인지, 왜 경제위기 타파책으로 ‘그린’이 나왔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반 존스는 인권과 환경 분야의 권위자로 그린포올(Green For All)의 설립자이자 의장이며 오바마 정부의 핵심브레인이다.



그는 오늘날 전 세계를 뒤흔든 경제위기의 주범이자 환경파괴의 주범은 바로 석유로 대표되는 화석연료라고 주장한다. 유가가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지금의 구조는 최악의 경우 스태그 플래이션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대체에너지 개발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환경보호 차원에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반 존스는 ‘경제난과 환경위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은 ‘그린’에서 나온다고 분석한다. 이는 지속가능한 새로운 문명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특히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그린’ 뉴딜은 화이트칼라, 블루칼라에 이어 그린칼라(green collar)의 부각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린칼라는 환경친화적 분야에서 돈도 벌고 경력도 쌓을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블루칼라 노동자들을 말한다. 재생에너지 기술자, 유기농이나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농민, 풍력 태양광 발전단지를 짓는 건설 노동자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오바마식 '그린' 뉴딜이 어떻게 나왔는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시대적 고민이 담겨있다. '그린'이라는 시대 흐름의 변화를 가늠해볼 만한 책이다.

◇그린칼라 이코노미/반 존스 지음/페이퍼로드 펴냄/320쪽/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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