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신용카드 덜 쓴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9.02.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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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카드사용 증가율 '카드사태' 이후 최저

지난 달 국내 신용카드 사용 증가율이 2004년 카드사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보였다.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국내 실물경기 침체가 가계 소비를 위축시킨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대출서비스 제외)은 24조639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증가율은 2004년 1월과 2월 카드사태 여파로 마이너스를 보인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신용카드 사용은 지난해 10월 이후 크게 위축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1~9월 카드 사용액은 월 평균 20% 늘어왔으나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10월에는 증가율이 15.23%로 떨어졌고, 11월에는 한 자리수(9.80%)로 내려왔다.

연말·연시를 맞아 카드사용이 다시 두자리 수 증가율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12월에는 9.09%에 그쳤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실물경기가 침체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때문"이라며 "설 연휴가 낀 달에는 카드이용이 줄어드는 패턴을 보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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