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노조가 해외 공장 노조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갑니다.
오는 3월 초, 해외 공장 노조 관계자들을 초청해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현대기아차 노조가 해외 현지 공장 노조와의 적극적인 연대에 나섭니다. 현대기아차 노조가 소속된 금속노조는 다음달 10일, 2박3일 일정으로 해외 공장 노조 관계자들과 공식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녹취]김선규 금속노조 정책국장
"한국 노동조합 뿐 아니라 해외 현지 노동조합과의 소통과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다음 달에 해외 동반 진출 업체를 초청해 국제 네트워크 구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중국을 제외하곤 모두 노조가 결성돼 있습니다.
다음 달 회의엔 미국과 터키, 슬로바키아 등 3개 공장의 노조와 국제 금속노련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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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는 현지 공장 근로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노동기본권 보장 등의 문제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해외 공장 노조와의 적극적인 연대로 덩치를 키우면, 국내 노조의 목소리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측으로선 부담스런 부분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사측이 임금 동결 등을 골자로 한 비상경영을 선언하자, 노조가 강력히 반발한 바 있고 주간 2교대제 시행을 놓고 지난달 19일엔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등 대립과 긴장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해외 공장의 이같은 연대는 GM과 도요타 등 외국 사례는 있지만 국내 업계에선 최촙니다. 현대차 노조의 국제연대가 위기상황 속 현대차에 어떤 변수가 될 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TN 강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