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글로벌 '노동자연대' 구축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기자 2009.02.0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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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대기아자동차 노조가 해외 공장 노조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갑니다.
오는 3월 초, 해외 공장 노조 관계자들을 초청해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현대기아차 노조가 해외 현지 공장 노조와의 적극적인 연대에 나섭니다. 현대기아차 노조가 소속된 금속노조는 다음달 10일, 2박3일 일정으로 해외 공장 노조 관계자들과 공식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녹취]김선규 금속노조 정책국장
"한국 노동조합 뿐 아니라 해외 현지 노동조합과의 소통과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다음 달에 해외 동반 진출 업체를 초청해 국제 네트워크 구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현재 현대차 (203,500원 ▼4,000 -1.93%)는 최대 해외 시장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터키, 그리고 동유럽의 체코, 슬로바키아 등 모두 6곳의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제외하곤 모두 노조가 결성돼 있습니다.

다음 달 회의엔 미국과 터키, 슬로바키아 등 3개 공장의 노조와 국제 금속노련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속노조는 현지 공장 근로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노동기본권 보장 등의 문제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해외 공장 노조와의 적극적인 연대로 덩치를 키우면, 국내 노조의 목소리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측으로선 부담스런 부분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사측이 임금 동결 등을 골자로 한 비상경영을 선언하자, 노조가 강력히 반발한 바 있고 주간 2교대제 시행을 놓고 지난달 19일엔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등 대립과 긴장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해외 공장의 이같은 연대는 GM과 도요타 등 외국 사례는 있지만 국내 업계에선 최촙니다. 현대차 노조의 국제연대가 위기상황 속 현대차에 어떤 변수가 될 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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