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충당금 부담에 순익 축소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9.02.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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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4분기 760억 적자 …연간으론 2577억 순익

삼성카드 (39,550원 ▼250 -0.63%)가 지난해 외형성장을 거뒀음에도 대손 충당금 부담 탓에 분기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4일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636억원, 760억원 발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4% 증가한 7450억원을 기록했으나, 대손 충당금을 2600억원 가량 쌓으며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금감원 감독규정 개정에 따라 미사용 한도에 대한 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증가한 게 원인"이라며 "지난 4분기에 대부분의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에, 올해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32억원, 2577억원으로 전년보다 36.1%, 54.9% 감소했다. 충당금 적립액은 28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9257억원으로 20.6%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그러나 충당금 같은 1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에서 일회성 수익 및 비용을 배제하면 2006년 1577억원, 2007년 3513억원, 2008년 4177억원 등으로 지난해에는 증가율이 18.9%에 달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취급고는 52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늘었다. 항목별 매출액은 신용판매 37조4000억원, 금융사업 13조2000억원, 할부리스 1조7000억원 등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카드자산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1%로 9월말 1.8% 보다 0.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체율 상승은 저신용 고객층에 대한 사전관리를 강화하면서, 총 자산이 줄어든 결과라는 게 삼성카드의 설명이다.

삼성카드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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