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LG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 가입자가 지난 한해동안 46만1034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KT보다 2.5배, SK브로드밴드보다 3배나 많은 실적이다.
KT의 실적부진은 지난해 협력사 납품비리 사건으로 대표이사가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을 겪으면서 가입자 이탈을 제때 방어하지 못한데 따른 결과다. 그러나 KT는 지난해말 기준 누적가입자가 671만153명으로, 여전히 '시장1위'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KT와 SK브로드밴드가 대내외적 영향으로 실적부진을 겪으면서, LG파워콤은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덕분에 LG파워콤은 지난 2005년 9월 초고속인터넷 소매시장에 진출한지 3년만에 누적가입자가 218만2363만명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초고속인터넷 2008년 가입자실적 추이 (단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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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LG파워콤의 '광랜 몰이'가 올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포화된데다, 지독한 불황으로 시장이 지난해보다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파워콤은 올해도 선전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모회사인 LG데이콤의 인터넷TV(IPTV)와 인터넷전화(VoIP)를 자사의 '엑스피드'와 묶은 결합상품으로 돌파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KT와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부진을 씻고 영업전선을 정비하기 시작하는 2009년, LG파워콤의 바람몰이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